KBO 리그 10개 구단의 역사, 연고지, 라이벌, 영구결번까지 한눈에 정리한 완벽 가이드. 팬과 초보 모두를 위한 필독 자료.
원년부터 현재의 10개 KBO 구단까지
1982년 3월 27일, 한국 프로야구의 막이 올랐다. 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6개 구단이 KBO 리그의 원년 멤버로 첫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 정부의 프로스포츠 육성 정책과 기업들의 마케팅 수요가 맞물리며 탄생한 리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그 확장의 첫 신호탄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의 창단이었다. 이어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8번째 구단으로 합류하며 KBO는 8개 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하지만 2000년 쌍방울 해체 직후 SK그룹이 인천 연고의 신생 구단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창단,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구단 수는 유지됐지만, 진정한 확장은 2010년대를 기다려야 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 2015년 KT 위즈가 차례로 1군 무대에 합류 하면서 KBO는 마침내 10개 구단 시대를 열었다. 각 시기마다 지역 연고지 확대와 팬층 다변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된 구단 확장은, 한국 프로야구를 40년간 성장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오늘날 10개 구단 체제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한국 프로스포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1982년 원년 멤버
서울을 연고로 한 MBC 청룡과 OB 베어스, 인천의 삼미 슈퍼스타즈,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 광주의 해태 타이거즈, 부산의 롯데 자이언츠 이들이 바로 한국 프로야구의 초석을 놓은 6개 구단이다.
이 중 삼성과 롯데는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연고지와 구단명을 바꾸지 않은 터줏대감으로 남아있다. 반면 MBC 청룡은 1990년 LG 트윈스로, 삼미 슈퍼스타즈는 청보 핀토스와 태평양 돌핀스를 거쳐 현대 유니콘스로 변모했다가 지금의 키움 히어로즈로 이어졌다. 해태 타이거즈는 2001년 기아 타이거즈로 재탄생했다. 각 구단의 변천사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한국 경제와 기업 문화의 변화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KBO 팀 확장기
한국 프로야구가 첫발을 내딛은 지 4년 만인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7번째 구단으로 1군 무대에 합류하여, 리그 확장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1991년에는 전북을 연고로 한 쌍방울 레이더스가 8번째 팀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쌍방울은 재정난으로 2000년 시즌을 끝으로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고, 해체 직후 SK그룹이 인천 연고의 신생 구단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창단했으며, 쌍방울과의 법적·행정적 계보는 이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확장기는 2010년대에 찾아왔다. 2011년 창단을 선언한 NC 다이노스가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3년 정규리그에 참가했고, 2014년 KT 위즈가 10번째 구단으로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들었다. 특히 NC와 KT는 각각 창원과 수원이라는 새로운 연고지를 개척하며 프로야구 불모지였던 지역에 야구 열기를 불어넣었다. 이로써 KBO 리그는 33년 만에 10개 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지역별 연고지 및 홈구장
2025년 현재 KBO 리그는 전국 10개 도시를 대표하는 구단들이 각자의 홈구장에서 열전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에는 가장 많은 5개 구단이 자리 잡았다. 서울의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잠실야구장을 공동 사용하며,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 KT 위즈파크는 KT 위즈의 본거지이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홈경기를 갖는다.
영남권은 프로야구의 또 다른 심장부다. 부산 사직야구장의 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삼성 라이온즈, 창원NC파크의 NC 다이노스가 지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하는 KIA 타이거즈가 전통의 강호로 군림한다. 충청권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한화 이글스가 대표하고 있다.
이처럼 10개 구단은 각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며 전국을 하나로 잇는 스포츠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 구장이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진화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KBO 리그 수도권 팀 소개
수도권 야구 팬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있다. 무려 5개 구단이 서울과 인천, 수원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잠실야구장은 두 팀의 공동 홈이다. 1982년 창단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이곳에서 번갈아가며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인 ‘잠실 시리즈’는 매번 뜨거운 화제를 모은다.
서울 서남권 팬들은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한다.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키움 히어로즈가 이곳을 홈으로 쓰고 있다. 인천에는 SSG 랜더스가 있다.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인천SSG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리그의 막내 구단 KT 위즈가 2015년부터 홈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 5개 구단은 수도권 2,600만 인구를 대상으로 치열한 팬덤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O 리그 지방 팀 소개
지방 5개 도시의 프로야구 열기는 수도권 못지않게 뜨겁다. 충청의 자존심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1986년 빙그레로 출발한 이 팀은 대전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영남권 3개 도시는 각자 확고한 팬덤을 구축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원년 구단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사직야구장의 롯데 자이언츠 역시 1982년부터 부산 시민과 함께해왔다. 2013년 창단한 NC 다이노스는 창원NC파크를 중심으로 경남 지역에 새로운 야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남의 유일한 구단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팬들을 만난다. 해태 시절부터 이어온 우승 DNA와 열정적인 팬 문화는 KIA를 가을야구의 명가로 만들었다. 이들 5개 구단은 지역 정체성의 상징이자 자부심의 원천이다.
해체 팀 이야기
프로야구 팬들의 가슴 한편에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다. 바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구단들에 대한 그리움이다. 1991년 전북을 연고로 창단한 쌍방울 레이더스는 9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 시절 1995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전북의 기적을 써내려갔지만, IMF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2000년 1월 7일 해체되었다. 전주종합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노란색 물결은 이제 추억 속에서만 존재한다.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하며 시작된 현대의 프로야구 역사는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2007년 시즌 종료 후 모기업의 경영 악화로 갑작스레 매각이 결정 되었고, 결국 히어로즈로 인수되며 ‘현대’라는 이름은 영원히 사라졌다.
두 구단의 해체는 단순한 팀 하나의 소멸이 아니었다. 전북과 인천 수원 팬들의 마음속 고향 팀이 사라진 것이며, 그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지금도 올드 팬들은 쌍방울의 노란 유니폼과 현대의 주황색 물결을 그리워한다.
90년대 돌풍의 주역
1994년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면서 쌍방울의 기적은 시작됐다. 전년도 하위권 팀을 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로 이끈 벌떼 야구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 중 하나였다.
김성근 매직의 핵심은 끊임없는 도루와 번트, 그리고 전 선수가 하나 되어 움직이는 조직력이었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벌떼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상대 팀에게는 공포였고, 팬들에게는 희열이었다. 1995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전북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선물이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모든 것을 앗아갔다. 모기업 쌍방울의 부도로 선수 연봉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2000년 1월 7일 구단은 해체되었다. 9년이라는 짧은 역사였지만, 쌍방울이 보여준 투혼은 지금도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로 남아있다.
왕조의 탄생과 아쉬운 해체
2000년대 초반 KBO 리그에는 절대강자가 있었다. 바로 현대 유니콘스였다.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5년에 걸쳐 이룬 4번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압도적인 성과였다.
김재박 감독의 지휘 아래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조용준 같은 토종 에이스와, 박재홍, 심정수, 정성훈 등 강타자들이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브룸바와 퀸란 같은 외국인 선수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강 전력을 완성했다. 특히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펼친 역대 최다 9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거둔 우승은 현대 야구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7년 시즌 후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 분리와 경영난으로 구단 매각이 결정됐다. 2008년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되며 현대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팀은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재출범했으나, 현대 왕조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KBO 리그에 강팀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KBO 구단
KBO 리그 초창기 구단들의 계보는 복잡한 인수합병의 역사를 담고 있다. 1982년 원년 멤버였던 삼미 슈퍼스타즈는 인천을 연고로 했지만 만년 최하위에 시달렸다. 1985년 청보에 매각되어 청보 핀토스로 재탄생했고, 1988년 다시 태평양에 인수되어 태평양 돌핀스가 되었다. 이후 1996년 현대가 인수하여 현대 유니콘스로 이어졌다.
MBC 청룡 역시 변화를 겪었다. 1982년 창단한 MBC는 1990년 LG그룹에 매각되어 LG 트윈스로 새 출발했다. 빙그레 이글스는 1986년 창단 후 1993년 한화그룹에 인수되어 한화 이글스가 되었고, 해태 타이거즈는 2001년 기아자동차에 매각되어 KIA 타이거즈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구단 계보의 변천사는 한국 기업 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각 구단의 인수합병 과정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닌, 한국 프로스포츠 산업의 성장통과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다.
팬심으로 보는
KBO 리그의 진정한 매력은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팬덤의 열기에 있다. 최근 관중 동원력 데이터를 보면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등 수도권 구단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접근성과 인구 밀집도가 반영된 결과다. 실제 팬덤의 충성도와 열정을 따지면 지방 구단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갈매기 응원 문화나 KIA 타이거즈의 타이거즈 왕국 자부심은 단순한 관중 수치를 뛰어넘는 문화적 현상이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같은 신생 구단들도 젊은 마케팅 전략으로 MZ세대 팬층을 빠르게 확보하며 새로운 팬덤 지형을 만들어가고 있다.
라이벌 관계는 리그의 또 다른 흥행 동력이다. 잠실 시리즈로 불리는 두산과 LG전은 같은 구장을 쓰는 앙숙의 대결이며, 한화와 KIA의 서해안 더비는 충청과 호남의 자존심 대결이다. 롯데와 NC의 경남 더비는 부산과 창원의 지역 감정까지 더해져 매번 화제를 모은다. 이러한 라이벌전은 평균 관중을 20-30% 이상 끌어올리는 흥행 보증수표다. 결국 KBO의 인기는 각 구단이 쌓아온 고유한 정체성과 팬들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관중 동원력으로 본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KBO 관중 통계를 해석할 때는 코로나19 팬데믹(2020~2021년)으로 인한 제한적 입장이 큰 변수가 되었음을 고려해야 한다. 이 기간을 포함해 누적 관중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제한적이다.
2023년에는 LG 트윈스가 시즌 총 1,007,458명을 동원하며 100만 관중을 돌파, 우승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어 2024년에는 1,397,499명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전통의 인기 구단들도 건재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단일 도시 연고라는 특수성을 안고,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0~2021년 팬데믹 시기에는 관중 수가 급감했으며, 2023년에는 10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팬덤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2023년 기준 관중 순위는 8위였다. 항상 3위권에 있었다는 평가는 사실과 다르다.
수도권 구단들은 대규모 인구 기반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보였다. LG 트윈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결국 최근 KBO 리그는 LG, 롯데, 삼성, 두산, SSG, KIA 등 주요 구단 중심으로 관중 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며, 수도권과 지방 구단 모두 팬덤의 힘을 바탕으로 흥행을 이끌고 있다. 단순한 관중 수치뿐 아니라 팬덤 충성도, 응원 문화, 지역 정체성이 어우러져 KBO는 여전히 팬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O 리그 지방 팀 소개
KBO 리그에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자존심 대결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잠실 시리즈다.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은 1970년대 아마추어 실업야구 시절부터 이어져 온 라이벌 구도가 프로에서도 계승된 것이다. 잠실야구장이 양 팀 팬들로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 장관은 이 매치업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엘롯라시코라 불리는 LG와 롯데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것은 1995년 단 한 차례뿐이며, 당시 치열한 승부가 큰 화제를 모았다. 엘롯라시코라는 명칭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에서 차용된 것으로, 초반에는 엘꼴라시코라는 멸칭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고유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결은 단일 시리즈 결과보다는 양 팀의 높은 인기, 팬덤의 경쟁 의식, 역사적 대결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형성된 대표적 라이벌전이다.
또 다른 전통의 맞 Rivalry는 두산과 KIA전이다. 원년 우승팀 OB 베어스와 1980년대 왕조 해태 타이거즈의 자존심 대결에서 비롯된 이 구도는, 계승 구단인 두산과 KIA로 이어져 지금도 빅매치로 불린다. 일부에서는 단군 매치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경남 더비 롯데와 NC전도 뜨겁다. 부산과 창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더해져 관중석 열기가 고조되며, 지역 정체성이 응집된 대표적 라이벌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라이벌전은 평소보다 관중이 크게 늘고, 선수들 역시 한층 더 투지를 불태우는 무대가 된다. 이러한 대결 구도는 KBO 리그를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현상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프로야구 10개 팀
영구결번은 한 구단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그 번호는 후배 누구도 달 수 없는 영원한 등번호가 되어 구단의 정신적 유산으로 남는다. KBO 리그 역사상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선수는 현재까지 1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보유한 팀은 한화 이글스로, 장종훈(35), 정민철(23), 송진우(21), 김태균(52)까지 네 명이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되었다. KIA 타이거즈는 1980년대 왕조의 상징인 선동열(18)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7)을 기리고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는 팀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이만수(22), 양준혁(10), 이승엽(36)의 번호를 남겼다. LG 트윈스 역시 투수 김용수(41), 적토마 이병규(9), 그리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3)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두산 베어스에서는 김영신(54)과 박철순(21)이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았는데, 특히 김영신은 1986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추모의 의미로 KBO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이 되어 지금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최동원(11)과 프랜차이즈 거포 이대호(10)의 번호를 영구히 보존하고 있으며, SSG 랜더스(구 SK 와이번스)는 철완 포수 박경완(26)을 기리며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결국 KBO의 영구결번 제도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각 구단의 역사와 정체성, 그리고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전설을 기념하는 장치로서 지금도 빛을 발하고 있다.
KBO 팀들의
영구결번은 단순한 숫자의 은퇴가 아니다. 한 선수가 구단의 역사 그 자체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최고의 헌사다. 뛰어난 성적은 기본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구단이 영구결번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프랜차이즈 스타 로서의 상징성이다. 한 팀에서 오랜 세월 헌신하며 팀의 정체성을 만들어낸 선수,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추억을 선사한 선수가 그 주인공이 된다. 최동원의 11번이 롯데 팬들의 청원으로 뒤늦게 영구결번이 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때로는 비극적 사연이 영구결번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두산 김영신의 54번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추모하는 의미로 지정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영구결번은 숫자를 넘어 한 시대를 함께한 선수와 팬의 영원한 약속이다. 그 번호를 바라보며 후배들은 전설을 꿈꾸고, 팬들은 추억을 되새긴다. 이것이 영구결번이 지닌 진정한 무게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A1. KBO 리그는 1982년 3월 27일 6개 원년 구단(MBC 청룡, 삼미 슈퍼스타즈, 삼성 라이온즈,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으로 첫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A2. 2025년 현재 KBO 리그는 전국 10개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두산, LG, 키움, KT, SSG, 롯데, 삼성, NC, KIA, 한화)
A3. 수도권에는 총 5개 구단이 있습니다.
서울: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잠실야구장), 키움 히어로즈 (고척스카이돔)
인천: SSG 랜더스 (인천SSG랜더스필드)
수원: KT 위즈 (수원KT위즈파크)
A4. 지방에는 5개 구단이 있습니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 (사직야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KIA 타이거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전: 한화 이글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창원: NC 다이노스 (창원NC파크)
A5. 쌍방울 레이더스(1991~2000), 현대 유니콘스(1996~2007) 등은 재정난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이들의 계보는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A6. 영구결번은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레전드 선수의 등번호를 영구히 보존하는 제도입니다. 현재까지 KBO 리그에서 17명의 선수가 영구결번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A7. 대표적인 라이벌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잠실 시리즈 (두산 vs LG)
엘롯라시코 (LG vs 롯데)
서해안 더비 (한화 vs KIA)
경남 더비 (롯데 vs NC)
프로야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왜 어떤 선수는 갑자기 1군에서 사라지고, 또 왜 팀은 필요한 선수를 마음대로 데려오지 못하는 걸까? 이 모든 것은 KBO의 철저한 선수 등록 규정과 제도에 따라 움직인다.
각 구단은 정규시즌 중 28명의 1군 등록선수를 보유할 수 있으며, 실제 경기 출전은 26명으로 제한된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9월 1일 이후에는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어 등록 33명, 출전 31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2025년 규정 개정안에 따라 엔트리 인원은 2026년부터 등록 29명, 출장 27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육성선수 제도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육성선수는 지배선수로 전환되지 않으면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주로 2군에서 실력을 다진 뒤 전환을 통해 1군 무대에 서게 된다. 최근 규정 개정으로는 입단 4년 차 육성선수 중 군 복무 이력이 있는 선수도 2차 드래프트 보호 대상에 포함되며 제도가 보완되었다.
FA(자유계약선수) 제도는 오랜 기간 구단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이적의 자유다. 과거에는 고졸 선수 9년, 대졸 선수 8년의 1군 등록 기간이 필요했으나, 2022 시즌 종료 후부터는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단축되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는 원하는 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며, 원 소속 구단은 규정에 따라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받는다.
이처럼 복잡해 보이는 규정들은 결국 리그 경쟁력의 균형과 선수 권익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정교한 시스템이다.
1군 엔트리는 실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명단을 뜻한다. 정규시즌 동안 각 구단은 28명의 선수를 1군에 등록할 수 있으며, 이 중 26명만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되어야만 덕아웃에 앉아 경기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시즌 막바지인 9월 1일 이후에는 확대 엔트리 제도가 적용된다. 이 시기에는 등록 33명, 출전 31명으로 늘어나면서 구단은 더 많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고, 2군 유망주들에게도 1군 경험을 제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다시 30명으로 제한된다.
그리고 2025년 KBO 이사회 결정에 따라 2026년부터는 아시아쿼터 제도의 도입과 함께 엔트리 인원이 증원된다. 정규시즌 엔트리는 등록 29명, 출전 27명으로 확대되며, 확대 엔트리 역시 34명 등록, 32명 출전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리그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를 신설하면서 동시에 선수 활용 폭을 넓히려는 취지다.
정식선수는 구단의 지배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관리되는 선수로, 필요 시 1군 엔트리에 등록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지배선수가 곧바로 1군에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며, 1군 엔트리는 정규시즌 동안 28명(출전 가능 26명)으로 제한된다.
반면 육성선수는 지배선수와 별도로 최대 35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들은 원칙적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주로 2군에서 기량을 쌓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지배선수로 전환되어야만 1군 무대에 설 수 있다. 이 과정은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 할 수 있다.
계약금과 연봉에서도 차이가 있다. 정식선수는 신인 지명을 받은 뒤 계약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도 최저 연봉(2025년 기준 6,500만 원)이 보장된다. 반면 육성선수는 계약금 없이 등록되는 경우가 많고, 기본 연봉 또한 정식선수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제도상 최저연봉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식선수 대비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육성선수가 성장해 지배선수로 전환되는 순간, 그는 팀의 숨은 보석이 되어 전력 강화의 핵심이 된다.
정규시즌 밖의 또 다른 영광들
좋아하는 선수의 오늘 성적이 궁금하다면? 우리 팀의 최신 소식을 가장 빨리 알고 싶다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식 채널들을 알려드린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KBO 공식 홈페이지다. 여기서는 실시간 경기 결과, 선수별 세부 기록, 팀 순위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포매거진 기록실 메뉴에서는 타율, 방어율 등 모든 개인 기록을 조회할 수 있고, 역대 기록까지 검색 가능하다. 모바일, PC 버전 모두 지원되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다.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더 깊이 있는 팀 정보의 보고다. 선수단 프로필, 경기 일정, 티켓 예매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두산은 doosanbears.com, LG는 lgtwins.com처럼 대부분 팀명을 활용한 주소를 사용한다.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독점 인터뷰나 훈련 영상 등 KBO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SNS로 더 가까이 소통하고 싶다면 각 구단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자. 인스타그램, 유튜브, X(구 트위터)에서 ‘@팀명’ 검색 후 파란 인증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경기 하이라이트, 선수들의 일상,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경기 다시보기와 비하인드 영상이 풍성하다. 공식 채널만 이용하면 가짜뉴스 걱정 없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크리스포매거진에서 소개합니다.
공식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는 각 구단 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팀명 또는 팀명_baseball, 팀명_official 등 꾸밈말이 추가된 계정이므로, 반드시 해당 채널의 공식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신뢰할 수 있다. 이처럼 구단별 공식 채널은 대부분 일관된 양식을 따르지만, 세부적으로 다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정보 이용 시 공식 인증마크 여부를 꼭 체크하길 권장한다.
KBO 10개 구단의 공식 웹사이트는 거의 모든 구단이 팀명을 포함한 도메인을 사용 중이다.
새로운 구단 창단이 가능할까?
KBO 리그는 2015년 kt wiz가 1군 무대에 합류하면서 10개 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아직 10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리그가 관중 1,000만 시대를 열며 성장한 만큼 11, 12구단 창단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창단 찬성론의 핵심은 리그 경쟁력 강화다. 더 많은 구단은 더 많은 경기를 의미하고, 이는 방송권료와 스폰서십 증대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야구 미개척 지역에 새로운 팬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후보지로는 울산이나 청주 등이 언급되는데, 울산은 현대자동차그룹 본사가 있는 도시로 후원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인구가 100만 명 아래로 줄어든 점은 고려해야 할 현실적 변수다. 대전은 이미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이므로 신규 창단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현실적 장벽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 수급이다. 현재 10개 구단조차 외국인 선수 없이는 원활한 리그 운영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확장은 리그 전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기존 구단들의 반대 역시 변수다. 더 많은 구단이 생기면 수익 분배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NC 다이노스 창단과 2015년 kt wiz 창단 과정에서도 기존 구단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결국 11, 12구단 창단은 시기의 문제다. KBO 리그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지역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분명하다면 2030년 전후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장의 성급한 확장보다는, 현재 10개 구단 체제를 더 튼튼히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중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