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 (2024.9.11)
본 표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11라운드 지명 결과를 정리한 자료입니다.
T3: 김휘집이 키움에서 NC로 이적하며, 보상으로 NC의 2025년 1R, 3R 지명권이 키움으로 이동
T2: 이지영이 키움에서 SSG로 이적하며, 보상으로 SSG의 2025년 3R 지명권이 키움으로 이동
T1: 진해수가 LG에서 롯데로 이적하며, 보상으로 롯데의 2025년 5R 지명권이 LG로 이동
RD | 키움 | 한화 | 삼성 | 롯데 | KIA | 두산 | NC | SSG | KT |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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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정현우 (덕수고·투수) | 정우주 (전주고·투수) | 배찬승 (대구고·투수) | 김태현 (광주제일고·투수) | 김태형 (덕수고·투수) | 박준순 (덕수고·내야수) | 김서준 (충훈고·투수) T3 | 이율예 (강릉고·포수) | 김동현 (서울고·투수) | 김영우 (서울고·투수) |
2 | 염승원 | 권민규 | 심재훈 | 박세현 | 이호민 | 최민석 | 김태훈 | 신지환 | 박건우 | 추세현 |
3 | 어준서 | 한지윤 | 차승준 | 김현우 | 박재현 | 홍민규 | 여동욱T3 | 박정훈T2 | 김재원 | 이한림 |
4 | 윤현 | 배승수 | 함수호 | 박재엽 | 양수호 | 황희천 | 홍재문 | 천범석 | 박준혁 | 이태훈 |
5 | 전태현 | 이동영 | 권현우 | 서영준T1 | 김정엽 | 이선우 | 유재현 | 이원준 | 박민석 | 박관우 |
6 | 양현종 | 박상현 | 이진용 | 김동현 | 최건희 | 한다현 | 이세민 | 최윤석 | 오서진 | 박시원 |
7 | 권혁빈 | 이지성 | 홍준영 | 이영재 | 나연우 | 양재훈 | 정현창 | 김현재 | 이용현 | 김종운 |
8 | 정세영 | 엄상현 | 천겸 | 최민규 | 임다온 | 김성재 | 신민우 | 이도우 | 윤상인 | 우정안 |
9 | 임진묵 | 엄요셉 | 우승완 | 한승현 | 엄준현 | 주양준 | 장창훈 | 홍대인 | 이정환 | 안시후 |
10 | 오혜성 | 최주원 | 강민성 | 김태균 | 이성원 | 연서준 | 양가온솔 | 한지헌 | 정영웅 | 고영웅 |
11 | 정동준 | 이민재 | 진희성 | 조영우 | 박헌 | 최우혁 | 조창연 | 도재현 | 이승준 | 성준서 |
2025 KBO 신인드래프트 개요 일정, 장소 및 주요 특징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KBO 신인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KBO가 공식 발표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었으며, 10개 구단이 미래의 주역들을 선발하는 연례 최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11라운드 전면 드래프트 방식이 채택된 가운데, 총 110명의 신인 선수가 프로 무대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사전 트레이드를 통한 지명권 이동이 활발했던 해로 기록됐다. 김휘집이 키움에서 NC로 이적하면서 NC가 2025년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양도한 것이 대표적이다. 키움은 이를 통해 1라운드 7순위와 3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고교 투수 자원의 질적 우위가 두드러진 해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덕수고 정현우, 전주고 정우주, 대구고 배찬승 등 고교 최대어들이 1라운드 상위권을 차지하며 각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 후보로 낙점됐다.
개최 일정 및 장소 2025 드래프트의 모든 것
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KBO 신인드래프트는 오후 2시 정각에 시작되어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KBO는 팬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중계 체제를 구축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SPOTV(제작), SPOTV2, KBS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와 유무선 플랫폼 TVING, KB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이 동시에 제공됐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통해 팬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장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각 구단별 지명 시간은 2분으로 제한되어 신속한 진행이 이뤄졌다.
11라운드 전면 드래프트 2025 프로야구 드래프트 지명 방식과 순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025 드래프트 역시 1차 지명권이 완전히 폐지된 전면 드래프트 체제로 운영됐다. 이는 과거 특정 구단이 행사하던 우선 지명권 없이 모든 10개 구단이 동일한 조건에서 11라운드에 걸쳐 순차적으로 선수를 지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지명 순서는 2023시즌 정규리그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확정됐다.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이어 9위 한화 이글스, 8위 삼성 라이온즈가 차례로 상위 픽을 행사했다. 반면 2023년 1위팀 LG 트윈스는 각 라운드 마지막 순서인 10번째로 지명하게 됐다. 이러한 역순 배치는 전력 균형을 도모하는 KBO의 기본 원칙에 따른 것으로, 총 11라운드 동안 동일한 순서가 유지되며 각 구단은 최대 11명의 신인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1라운드 지명 분석 각 구단은 어떤 미래를 선택했나?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는 투수 자원에 대한 구단들의 갈증이 그대로 드러난 무대였다. 10명 중 8명이 투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재 KBO 각 구단이 마운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키움 히어로즈가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우완 정현우를 지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최고 구속 152km를 넘나드는 정현우는 키움의 고질적 약점인 선발진 깊이를 보완할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대로, 2순위 한화 이글스는 전주고 우완 정우주를 낙점했다. 변화구 커맨드가 뛰어난 정우주는 한화가 추구하는 선발 로테이션 강화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3순위로 대구고 좌완 배찬승을 선택하며 미래 에이스감 확보에 나섰고, 롯데 자이언츠는 4순위로 광주제일고 우완 김태현을 지명해 강력한 고교 투수 자원을 확보했다. KIA 타이거즈는 5순위로 덕수고 김태형을 선택하며 역시 투수 보강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6순위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의 선택은 1라운드 첫 야수 지명으로 주목받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휘집 트레이드 보상으로 받은 NC의 7순위 지명권으로 충훈고 투수 김서준을 선택했고, SSG 랜더스(8순위 강릉고 포수 이율예), KT 위즈(9순위 서울고 투수 김동현), LG 트윈스(10순위 서울고 투수 김영우)가 뒤를 이었다.
전체 1순위 키움 정현우, 고교 우완 최대어의 가치
덕수고 출신의 우완 투수 정현우가 2025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고 구속 152km/h를 기록한 정현우는 평균 147km/h 대의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체인지업 조합을 주무기로 삼는다. 고교 3년간 3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48개를 기록하며 안정감과 위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정현우가 ‘고교 우완 최대어’로 평가받은 결정적 이유는 완성도와 성장 가능성의 절묘한 균형에 있다. 181cm 90kg의 탄탄한 체격은 프로 무대에서 추가적인 구속 상승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며, 고교 수준에서 이미 3개 구종을 60% 이상의 스트라이크 존 비율로 구사하는 제구력은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키움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선발 자원으로서 2-3년 내 로테이션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화 정우주, 삼성 배찬승 등 상위 지명 유망주 프로필
1순위 정현우에 이어 주목받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2순위로 한화 이글스가 지명한 전주고 우완 정우주가 눈에 띈다. 183cm 78kg의 균형 잡힌 체격을 지닌 정우주는 최고 구속 150km/h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5를 기록했다. 특히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해 프로 적응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3순위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은 대구고 좌완 배찬승은 185cm 80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평균 구속 143km/h대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땅볼 유도율 61%를 기록한 그라운드볼 피처다. 커브와 슬라이더까지 구사하며 구종 다양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NC가 트레이드로 획득한 7순위로 지명한 충훈고 김서준은 좌완 투수로서의 희소성과 함께 안정된 제구력을 인정받아 상위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지명 결과에 대한 전문가 총평 및 분석
방송 3사가 예측했던 상위권 지명은 대체로 적중했지만, 몇 가지 의외의 선택이 드라마를 만들었다. YTN이 보도한 사전 예상과 달리 두산 베어스가 6순위에서 투수 대신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지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키움이 트레이드로 받은 NC의 지명권을 활용해 1라운드에서 2명을 지명한 것도 예상 밖의 변수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트렌드는 10명 중 8명이 투수, 그 중에서도 전원이 고교 투수였다는 압도적인 쏠림 현상이다. 이는 최근 KBO에서 토종 선발 투수의 희소성이 극대화되면서 나타난 필연적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권 고교가 5명, 전라권이 2명을 배출하며 전통적인 야구 명문 지역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한편 야수는 내야수 1명, 포수 1명에 그쳐 구단들이 마운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구단별 드래프트 결과 심층 분석 및 평가
장기적인 팀 빌딩 관점에서 2025 드래프트를 평가하면, 구단별로 명확한 명암이 갈렸다. 프런트의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최상위 평가(A등급)는 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했다. 김휘집과 이지영 트레이드를 통해 NC의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의 3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하며 총 14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순위 정현우를 필두로 김서준, 여동욱, 박정훈 등 핵심 자원을 대거 확보한 것은 탁월한 전략이었다.
반면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내준 NC 다이노스(C+)와 SSG 랜더스(C)는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김휘집 트레이드로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잃었고, SSG는 이지영 트레이드로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단기적 전력 보강을 위해 미래 자원 확보 기회를 포기한 셈이다.
삼성(B+), 한화(B+), 롯데(B)는 전통적인 강점을 살린 지명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두산(B), KIA(B-), SSG(B-), KT(C+)는 특정 포지션에 치우친 선발로 밸런스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의 지명을 한 팀은? 구단별 드래프트 성적표
데이터 기반 평가 모델을 적용해 2025 드래프트를 분석한 결과, 세 가지 핵심 지표에서 구단별 격차가 뚜렷했다. 즉시 전력감(30점), 미래 잠재력(40점), 포지션 밸런스(30점)를 합산한 100점 만점 기준이다.
종합 1위는 키움 히어로즈(95점)가 차지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추가 지명권 확보로 즉시 전력감 29점, 미래 잠재력 40점, 포지션 밸런스 26점을 획득했다. 1순위 정현우와 함께 김서준, 여동욱, 박정훈 등 총 14명을 지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위 한화 이글스(85점)는 정우주를 비롯한 우수한 투수진 확보로 미래 잠재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최하위권은 NC 다이노스(58점)가 기록했는데,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로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 SSG 랜더스(62점) 역시 3라운드 지명권 양도로 인해 선수층 확보에 제약을 받았다.
의외의 지명(Surprise Pick)과 아쉬운 미지명 선수
드래프트장의 묘미는 예측 불가능한 반전에 있다. 올해도 기자실을 술렁이게 한 장면들이 있었다.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두산 베어스가 1라운드 6순위에서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지명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모의 드래프트에서 투수 지명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내야수를 선택한 것은 두산의 장기적인 타선 재건 의지를 보여준 과감한 결정이었다.
SSG 랜더스가 1라운드에서 포수 이율예를 지명한 것도 의외였다. 강릉고 포수를 8순위에서 지명한 것은 노쇠한 포수진 재편이 시급했던 SSG의 현실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반면 드래프트 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일부 선수들은 11라운드까지도 지명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은 대학 진학이나 독립리그를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신인 선수 계약 현황 최고 계약금의 주인공은 누구?
2025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110명의 선수 대부분이 10월 중순까지 구단과 계약을 완료했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적인 계약금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고 계약금의 주인공은 전체 1순위 키움 정현우와 2순위 한화 정우주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계약금 5억 원, 연봉 3,000만 원에 계약하며 고교 졸업생 최고 대우를 받았다. 이는 KBO가 정한 신인 계약금 상한선으로, 상위 지명자에게 부여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키움이 트레이드로 받은 NC의 7순위로 지명한 김서준이 2억 2,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1라운드 후반 지명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SSG 이율예는 포수 포지션의 희소성을 인정받아 2억 2,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계약금 총액은 약 95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각 구단이 미래 투자에 여전히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하위 라운드 지명자들도 5,000만 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는 사례가 증가해, 선수층 전반의 대우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5 신인 최고 계약금 TOP 5
상위 5명 계약금 총액은 20억원으로, 특히 1~5위가 모두 투수라는 점이 눈에 띄며, 이는 현재 KBO에서 투수 자원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계약금 상위 5명의 현황을 데이터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위(공동): 정현우 계약금 5억, 키움 히어로즈, 투수(우완)
- 1위(공동) 정우주: 계약금 5억, 한화 이글스, 투수(우완)
- 3위: 배찬승 계약금: 4억, 삼성 라이온즈, 투수(좌완)
- 4위: 김태현 계약금: 3억, 롯데 자이언츠, 투수(좌완)
- 5위: 김태형 계약금: 3억, KIA 타이거즈, 투수(우완)
구단별 주요 신인 선수 계약금 현황 정리
상위 라운드(1~3R) 투자 규모를 분석하면, 구단별 신인 육성 전략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최대 투자 구단은 키움 히어로즈로, 1~3라운드 3명에게 총 7억 7,000만 원을 지급했다. 1R 정현우(5억), 2R 염승원(1억 6,000만), 3R 어준서(1억 1,000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한화 이글스도 7억 7,000만 원(정우주 5억, 권민규 1억 6,000만, 한지윤 1억 1,000만)으로 동일한 투자를 하였다.
특별히 키움 히어로즈는 트레이드로 획득한 지명권을 통해 1R 김서준(2억 2,000만), 3R 여동욱(1억), 3R 박정훈(1억)에 총 5억 원 가까이 추가 투자했다. 이는 김휘집과 이지영 트레이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학교 폭력(학폭) 이슈 KBO 규정과 이번 드래프트 결과
KBO는 2026 신인드래프트부터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강화된 규정을 전면 시행 선포하였다. 서울경제가 보도한 바와 같이, 모든 드래프트 참가 신청자는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와 함께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했다.
새로운 규정의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드래프트 참가 신청 시 ‘학교폭력 이력 없음’을 확인하는 서약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둘째, 중학교와 고등학교 전 학년 생활기록부를 KBO 사무국에 제출해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셋째, 허위 서약이 밝혀질 경우 즉시 지명 취소 및 영구 자격 박탈이라는 강력한 제재 조항이 신설됐다.
2025 드래프트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 선수로 지목 된 전이창, 이정수는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하였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이 규정이 적용 되지 않아 차질 없이 110명 전원이 정상적으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었다.
KBO의 학폭 관련 규정 서약서 및 생활기록부 제출 의무
KBO 규약 제108조는 신인드래프트 참가 자격과 관련하여 학교폭력 예방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해당 규정의 법적 구속력과 절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08조 1항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할 서류로 ‘학교폭력 관련 서약서’와 ‘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전체’를 규정한다. 서약서에는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없음을 확인하는 내용과 함께, 허위 기재 시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진다는 조항이 포함된다.
제108조 3항은 제재 조항으로, 허위 서약 또는 생활기록부 위·변조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지명 무효화 처분을 내린다. 이미 계약이 완료된 선수라도 소급 적용되며, 해당 선수는 향후 KBO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영구 박탈당한다.
중요한 점은 이 규정이 민법상 ‘신의성실의 원칙’과 ‘계약의 취소 사유’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단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통해 계약금 환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확보하게 된다.
2025 드래프트에서 학폭 관련 논란 및 검증 과정
2025 드래프트의 학교폭력 검증 절차는 3단계로 진행됐다. 취재 결과, KBO와 구단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실시했다.
1단계는 KBO 사무국의 서류 심사였다. 385명의 참가 신청자가 제출한 생활기록부를 전수 조사해 학교폭력 관련 징계 기록 유무를 확인했다. 2단계로 각 구단 스카우트팀이 관심 선수들의 출신 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사 면담과 동료 학생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지막 3단계는 지명 직전 최종 검증으로, 구단 자체 보유 네트워크를 통한 교차 확인이 이뤄졌다.
이러한 다층적 검증 시스템의 결과, 최종 지명된 110명 전원이 학교폭력 이력 없음이 확인됐다. KBO 관계자는 “드래프트 후 한 달간 제보 창구를 운영했으나 단 한 건의 이의 제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상위 라운드 지명자 30명에 대해서는 구단별로 평균 3개월간의 사전 조사가 진행되어, 인성 검증이 더욱 강화됐다는 후문이다.
2025 신인들의 미래 전망 누가 차세대 스타가 될까?
프로 무대의 검증은 이제부터지만, 2025 신인들 중 미래 KBO를 이끌어갈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전망해본다.
투수 부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는 키움 정현우와 한화 정우주가 단연 주목받는다. 두 선수 모두 이미 완성된 투구 메커니즘과 3개 이상의 구종을 보유해 2026시즌 1군 등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정현우의 경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중반 콜업도 기대해볼 만하다.
장기 육성형 유망주로는 키움이 트레이드로 획득한 지명권으로 선택한 김서준이 다크호스다. 충훈고 좌완으로서 현재는 구속이 140km/h대지만,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3년 후 에이스급 투수로 변신할 잠재력을 지녔다.
야수 부문의 즉시 전력감은 대학 출신 선수들이 유력하다. 특히 8라운드 한화 엄상현(홍익대)과 9라운드 SSG 홍대인(사이버한국외대)은 대학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적응이 예상된다.
미래형 타자로는 키움 2라운드 염승원이 흥미롭다. 휘문고 시절 보여준 타격 센스와 수비력은 프로 수준 조정 후 중심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산 1라운드 박준순 역시 내야 어디든 소화 가능한 유틸리티성과 함께 장타력을 겸비해 5년 내 주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별 최대 기대주 분석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2025 드래프트 포지션별 최고 기대주를 선정했다. 잠재력과 프로 적응 가능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투수: 키움 정현우(1R) 152km/h 직구와 3개 구종을 이미 60% 이상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제구력이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투구 시 하체 사용과 릴리스 일관성이 고교생 수준을 넘어서 있어 부상 위험도 낮다.
포수: SSG 이율예(1R) 강릉고 출신으로 강견과 빠른 송구를 자랑한다. 블로킹과 프레이밍 기술도 이미 프로 수준에 근접해 있어, SSG의 포수진 재편 계획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내야수: 두산 박준순(1R) 덕수고 출신으로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수비 범위가 강점이다. 타격 면에서도 컨택 능력이 뛰어나 리드오프나 2번 타자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외야수: 롯데 서영준(5R) 전주고 출신으로 순간 스피드와 강한 어깨를 겸비했다. 트레이드로 획득한 5라운드 지명권으로 선발한 만큼 롯데의 기대가 크다.
즉시 전력감 vs 미래 성장형, 주목해야 할 신인 유형
신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당장의 전력 보강이냐, 미래를 위한 투자냐의 선택이다.
즉시 전력감의 대표 주자는 대학 출신 선수들이다. 4라운드 NC 홍재문(청주고-동의과학대), 8라운드 한화 엄상현(장충고-홍익대) 등은 대학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1군 데뷔가 가능하다. 특히 투수들은 불펜 자원으로 당장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미래 성장형의 정석은 고교 투수들이다. 1라운드 정현우, 정우주를 비롯해 2라운드 권민규(한화/세광고), 박세현(롯데/배명고) 등은 3-4년의 육성 기간을 거쳐 팀의 주축이 될 가능성을 지녔다. 키움이 트레이드까지 감행하며 획득한 김서준도 장기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다.
두 유형은 구단의 현재 상황과 미래 설계에 따라 각각의 가치를 지닌다. 즉시 전력은 팬들에게 희망을, 성장형은 구단에게 꿈을 선사한다.
2025 신인 드래프트가 KBO 리그에 미칠 영향
2025 신인드래프트는 ‘KBO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다시 짚어보자.
첫째는 투수 왕국의 재건이다. 110명 중 62명(56.36%)이 투수였고, 특히 1라운드 10명 중 8명이 마운드 자원이었다. 정현우, 정우주를 필두로 한 고교 에이스군단이 2-3년 내 KBO 투수진 판도를 바꿀 핵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심화된 KBO의 체질 개선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둘째는 전략적 트레이드의 활성화다. 키움 히어로즈가 김휘집과 이지영을 영입하며 NC와 SSG로부터 총 3개의 지명권을 확보한 것은 드래프트 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향후 드래프트에서도 지명권을 활용한 트레이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는 클린 베이스볼의 정착이다. 학교폭력 검증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며 110명 전원이 인성 검증을 통과했다. 이는 단순히 제도의 성공을 넘어 야구계 전반의 문화 개선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드래프트는 ‘토종 선수 중심의 리그 운영’이라는 KBO의 지향점을 재확인시켰다. 110명의 새로운 피가 만들어낼 2030년 KBO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