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포매거진 KBO 기록실에서 43년의 역사, 역대 우승팀부터 전설적 선수들의 통산 기록까지 한눈에 살펴보는 완전 분석 아카이브.
KBO 리그의 최강자
매년 10월, 한국 프로야구의 모든 것이 집약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144경기의 대장정을 거쳐 단 두 팀만이 오를 수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 이곳에서 거머쥐는 우승 트로피는 단순한 1년의 성과를 넘어 구단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영광의 증표다. 정규시즌 1위와 플레이오프 돌풍의 주인공이 맞붙는 이 최종 결전은 선수 개인에게는 커리어의 정점을, 구단에게는 최강자의 지위를 보장하는 KBO 리그의 궁극적 목표점이다.
1982년 출범 이후 43년간 이어온 KBO 리그 역사에서 진정한 왕조를 구축한 팀들이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기록을 살펴보면KBO 리그의 왕조 변천을 보면 1980년대는 해태가 5회 우승으로 절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으며, 1990년대는 해태가 4회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LG가 2회 우승으로 부상했다.
2000년대는 현대와 삼성이 나란히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SK도 2회 우승으로 강세를 드러냈다. 2010년대는 삼성의 4연패로 왕조가 절정에 달했으며 두산이 후반기에 3회 우승을 차지해 경쟁했고, 2020년대는 NC, SSG, KT, LG, KIA 등 여러 팀이 우승을 나눠 가지며 다극 체제가 전개되고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KBO 리그 43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절대 강자는 단연 KIA 타이거즈다. 해태 시절 11회와 KIA 전환 후 1회를 합쳐 총 12회 우승이라는 압도적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 1996-1997년 2연패 등 왕조 시대를 여러 차례 구축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최강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확립했다.
공식 기록에 따른 구단별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는 다음과 같다 KIA(해태) 12회, 삼성 8회, 두산(OB) 6회, SK/SSG 5회, LG 3회, 롯데 2회, 한화(빙그레) 1회, NC 1회, KT 1회. 현대 4회 와 넥센(현 키움)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삼성의 8회 우승 중 2011-2014년 4연패는 KBO 역사상 유일무이한 대기록으로 남아있으며, SK/SSG는 2000년대 신흥 강호로 부상해 5회 정상에 올랐다. 반면 1980년대 초반 강팀이었던 롯데는 2회 우승에 머물러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KBO 리그 출범 이후 1982년부터 2024년까지 연도별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특이사항(연패, 통합우승 등)을 정리한 데이터셋.
아쉽게 우승을 놓친
챔피언 트로피 뒤편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었다. 승자의 환호성이 울려 퍼질 때, 그라운드 한편에선 쓰라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준우승팀들의 침묵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번의 준우승(1982, 1984, 1986, 1987, 1990, 1993, 2001, 2004, 2010, 2015, 2024)으로 KBO 역대 최다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8회의 영광 뒤에는 11번의 아픔이 있었던 셈이다. 두산(OB) 베어스는 9번(2000, 2005, 2007, 2008, 2013, 2017, 2018, 2020, 2021)의 준우승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5번 (1988, 1989, 1991, 1992, 2006), LG 트윈스는 4번의 준우승(1983, 1997, 1998, 2002)을 경험했으며, 특히 2002년 삼성과의 접전은 지금도 팬들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 SK/SSG는 4번(2003, 2009, 2011, 2012), 롯데 자이언츠는 3번(1985, 1995, 1999) 현대 유니콘스는 2번(1994, 1996)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9년 SK는 KIA와의 7차전 접전 끝에 6-5로 패배했고, 1999년 롯데는 한화에게 1-4로 패하며 부산 팬들을 울렸다.
NC 다이노스는 1번(2016), 키움 히어로즈(구 넥센)는 2014년, 2019년, 2022년 세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받은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관중석이 술렁였던 그들이 있었다. 투수들에게는 악몽이었고, 팬들에게는 영웅이었던 KBO 리그의 전설적인 타자들 그들이 남긴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 그 자체다.
40년이 넘는 KBO 리그 역사에서 축적된 통산 기록은 선수의 꾸준함과 탁월함을 동시에 증명하는 절대적인 척도다. 타율 부문에서는 백인천의 .335 기록이 은퇴 선수 기준 1위로 남아있고, 안타 부문에서는 손아섭이 2025년 8월 기준 2,600개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홈런왕의 계보는 최정이 500개를 돌파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타점 부문에서는 최형우가 이승엽의 1,498타점 기록을 뛰어 넘어 정상에 올라있다.
이들 TOP 10 리스트에는 시대를 풍미한 거포들과 교타자들이 공존한다. 1980-90년대를 지배한 장종훈, 김성래, 양준혁부터 2000년대의 이승엽, 심정수, 이병규, 그리고 2010년대 이후 박병호, 최정, 이대호, 이정후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왜 레전드인지, 숫자가 말해준다.
kbo 규정 타석 충족 기준
정교한 타격의 진수는 타율에서 나타난다. 규정타석을 충족한 선수 중 KBO 역사상 가장 높은 통산 타율을 기록한 10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정후 .340, 2위 백인천 .335, 3위 장효조 .330, 4위 김태균 .320, 5위 양준혁 .316, 6위 이병규 .311, 7위 이대호 .309, 8위 김동주 .309, 9위 박용택 .308, 10위 이진영 .305 순이다
백인천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타격의 신이라 불렸던 故 장효조의 .330은 여전히 경이로운 수치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시즌 동안 꾸준히 3할을 유지했던 그의 타격 기술은 후배들에게 교과서가 되었다.
3할 타율은 타자의 꿈이라는 말처럼, 통산 3할 이상을 기록한 이들 10명의 타자는 진정한 안타 제조기들이었다.
kbo 규정 타석 충족 기준
안타는 꾸준함의 미학이고, 홈런은 파워의 정점이다. 두 기록 모두 위대하지만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통산 안타 TOP 10은 손아섭 2,616개 이상(2025년 9월 기준), 최형우 2,576개, 김현수 2,524개, 박용택 2,504개, 최정 2,343개, 양준혁 2,318개, 김태균 2,209개, 이대호 2,199개, 박한이 2,174개, 정성훈 2,159개 순이다. 이들은 15년 이상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며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홈런 부문은 독보적인 이승엽 기록을 뛰어 넘은 최정 517개, 이승엽 467개, 박병호 418개, 최형우 418개, 이대호 374개, 양준혁 351개, 강민호 350개, 이범호 327개, 심정수 328개, 박경완 314개가 TOP 10을 구성한다.
안타 기록이 선수의 출장 경기수와 비례하는 누적의 예술이라면, 홈런은 한 방의 임팩트로 승부를 뒤집는 순간의 폭발력을 상징한다. 특히 현역 최정이 이승엽의 기록에 도전 중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kbo 규정 타석 충족 기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순간, 그리고 홈을 밟는 순간 이 두 가지야말로 야구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장면이다.
통산 타점 TOP 10은 최형우 1,733타점을 필두로 최정 1,619, 김현수 1,518, 이승엽 1,498, 이대호 1,425, 양준혁 1,389, 김태균 1,358, 강민호 1,309, 박병호 1,309, 이호준 1,265타점 순이다. 득점 부문에서는 손아섭 1,400점, 최형우 1,360점, 이승엽 1,355점이 1-3위를 차지하며, 양준혁 1,299, 박용택 1,259점, 이용규 1,213점, 전준호 1,171점, 장성호 1,108점, 이종범 1,100점, 김태균 1,072점이 뒤를 잇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승엽과 양준혁이 타점과 득점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득점권에서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덕아웃이 들썩였던 기억, 홈을 밟을 때마다 터진 환호성 이들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팬들의 추억 그 자체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과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던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승부사였다.
kbo 규정 타석 충족 기준
도루는 속도가 아닌 타이밍의 예술이다. 투수의 습관을 읽고, 포수의 송구 능력을 계산하며, 찰나의 순간에 스타트를 끊는 담력이 진정한 대도를 만든다.
통산 도루 TOP 10은 전준호 549개로 압도적 1위, 이종범 510개, 이대형 505개, 정수근 474개, 박해민 458개, 이용규 397개, 김주찬 388개, 이순철 371개, 정근우 371개, 김일권 363개 순이다.
전준호의 549도루는 단순히 빠른 발이 아닌 투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의 결과물이다. 그는 투수의 견제 패턴, 와인드업 시간, 심지어 표정까지 읽어냈다. 이종범, 정수근, 박해민, 이대형 역시 40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달리는 야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도루 하나는 안타 하나와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 2루 도루는 득점 확률을 27%에서 41%로 끌어올린다. 이들 대도들은 발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팀에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마운드의 전설들
마운드는 외로운 곳이다. 60피트 6인치 거리에서 타자와 홀로 맞서야 하는 그곳에서, 어떤 이들은 전설이 되었다. 그들이 새긴 숫자는 한국 프로야구 40년 넘는 역사의 등뼈이자, 후배들이 넘어야 할 영원한 산맥으로 남아있다.
KBO 리그 투수 기록의 정점에는 시대를 초월한 거장들이 자리한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선동열의 1.2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가 여전히 난공불락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다승 부문은 송진우가 210승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탈삼진 기록은 양현종의 2,175개가 최다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오승환이 427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TOP 10 리스트는 한국 야구의 연대기 그 자체다. 1980년대 최동원과 선동열의 양강 구도, 1990년대 송진우와 정민태의 활약, 2000년대 류현진과 김광현의 등장, 그리고 2010년대 이후 양현종과 린드블럼까지 각 시대를 지배한 에이스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대부분이 단순히 한 부문이 아닌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송진우는 다승과 탈삼진 모두 1위, 선동열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상위권, 오승환은 세이브와 홀드를 아우르는 불펜의 절대 강자였다. 이들의 기록은 숫자를 넘어 한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규정이닝 충족자 기준
평균자책점은 투수의 본질적 능력을 가장 정확히 측정하는 지표다. 통산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규정이닝 충족자를 대상으로 한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선동열 1.20, 2위 최동원 2.46, 3위 정명원 2.57, 4위 구대성 2.85, 5위 최일언 2.87, 6위 김용수 2.98, 7위 박철순 2.95, 8위 리오스 3.01, 9위 권영호 3.06, 10위 김시진 3.12.
선동열의 통산 1.20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기록이다. 11시즌 동안 1,647이닝을 던지며 이 수치를 유지했다는 것은 경이롭다. 2위 최동원과도 1점 이상 차이가 나는 이 기록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불멸의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규정이닝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단기간 활약한 선수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함이다. 최소 1,000이닝이라는 문턱은 투수가 최소 6-7시즌 이상 꾸준히 활약해야 넘을 수 있는 기준으로, 이를 충족하면서도 4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들 10명이야말로 진정한 KBO의 에이스들이다.
규정이닝 충족자 기준
통산 다승 TOP 10은 송진우 210승, 이강철 153승, 선동열 146승, 정민태 141승, 김수경 133승, 양현종 132승, 배영수 126승, 김원형 124승, 김시진 123승, 임창용 117승 순이다. 송진우의 210승은 현대 야구에서 재현 불가능한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탈삼진 부문은 양현종 2,175개, 송진우 2,048개, 김광현 2003개, 이강철 1751개, 선동열 1,698개, 정민철 1661개, 류현진 1482개, 임창용 1474개, 배영수 1,436개, 김수경 1370개가 TOP 10 순서 이다.
양현종이 탈삼진 1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데, 현역 중 양현종, 김광현 두선수가 2,000개를 돌파했다. 류현진은 짧은 KBO 활동에도 불구하고 1,482개를 기록해 그의 압도적 구위를 입증했다. 승리는 팀과 함께 만드는 기록이지만, 탈삼진은 투수 개인의 순수한 능력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각각의 역사적 가치가 있다.
규정이닝 충족자 기준
통산 세이브 TOP 10은 오승환 427개로 독보적 1위, 손승락 271개, 임창용 258개, 김용수 227개, 구대성 214개, 정우람 197개, 진필중 191개, 김재윤 190개, 이용찬 173개, 김원중 163개 순이다. 오승환의 427세이브는 2위 손승락과도 150개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 기록이다.
홀드 부문은 안지만 177개, 권혁 159개, 진해수 157개, 김진성 157개, 정우람 145개, 김상수 140개, 류택현 122개, 정대현 121개, 이상열 118개, 강영식 116개가 TOP 10 순서이다.
마무리와 셋업맨의 압박감은 선발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패가 곧 패배를 의미하는 상황에서, 떨리는 손끝을 감추고 마운드에 선다.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서는 심장이 터질 것 같지만, 그 긴장감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안지만 역시 중간 계투의 외줄타기를 177번이나 성공시키며 불펜의 전설이 되었다.
한국시리즈 트로피가 최후의 영광이라면, 정규시즌 1위는 144경기 대장정의 진정한 승자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팀만이 차지할 수 있는 왕좌 그 역사 속에는 때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과는 다른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KBO 공식 팀 순위 기록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24년까지 43년간의 정규시즌 1위 팀과 최종 순위가 모두 기록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경우가 25회, 약 6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18번은 포스트시즌의 변수 속에서 정규시즌 1위가 최종 우승을 놓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1-2014년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KBO 최장수 왕조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는 12회 한국시리즈 우승 중 2009년과 2017년 모두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의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반면 해태(1989), 두산(2001, 2015), SK(2018년) 등은 정규시즌 1위 없이 포스트시즌을 제패하며 가을 야구의 마법을 펼쳤다. 이런 기록의 괴리는 포스트시즌의 불확실성과 단기전의 드라마가 야구의 묘미임을 보여준다.
각 연도별 팀 순위는 단순한 등수를 넘어 그 시대의 야구 트렌드와 전력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1980년대 OB-해태의 양강 구도, 1990년대 현대의 부상, 2000년대 두산, SK, 롯데, LG의 각축전, 2010년대 삼성 왕조와 두산의 장기 집권, 최근 NC, KT, SSG 등 신흥 구단의 도약까지 순위표는 KBO의 살아있는 역사책이다. 이 모든 기록은 KBO 공식 기록실에서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KBO 리그
2009년 기준 정규시즌 1위는 KIA 타이거즈였고, SK 와이번스가 2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1위 KIA가 플레이오프 승자 SK를 상대로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은 더 극적이다. 정규시즌 1위 삼성이 3위 두산 베어스(플레이오프 승자)에게 한국시리즈에서 1-4로 패배했다. 두산은 넥센(준플레이오프), NC(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정규시즌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각 팀의 황금기와 암흑기도 한눈에 보인다. 롯데는 1984-1985년 상위권을 유지했고, 2000년대에도 포스트시즌에 5-6회나 진출하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SK는 2000년 창단 첫해 최하위였지만, 2002년 4위, 2003년 3위로 점차 성장하며 2007년 첫 정규시즌 1위와 우승을 달성했다. 갑작스런 부상이 아닌 꾸준한 성장의 결과였다.
이렇게 연도별로 순위를 추적하다 보면 뜻밖의 발견을 하게 된다. 아, 이 팀이 이때 이렇게 강했구나!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마치 오래된 앨범을 넘기며 잊었던 추억을 만나는 것처럼, 순위표 속에서 야구 역사의 숨은 이야기들이 되살아난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A1. KBO 리그 최다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해태 포함)로, 총 12회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1986~1989년 4연패와 1996~1997년 2연패 등 왕조 시대를 여럿 구축했습니다.
A2. 삼성은 총 8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2011~2014년 4연패라는 KBO 유일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역대 최다인 11번의 준우승도 기록했습니다.
A3. 삼성 라이온즈가 11번으로 최다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9회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A4. 현역 최정이 517홈런으로 KBO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승엽이 467홈런으로 1위였지만 최정이 이를 넘어섰습니다.
A5. 규정타석을 충족한 선수 기준, 이정후가 .340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은퇴 선수 기준으로는 백인천의 .335가 가장 높은 통산 타율입니다.
A6. 오승환이 427세이브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 손승락과도 150개 이상 차이가 납니다.
A7.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각각 4회로 공동 1위입니다. 롯데는 2009~2011년 3년 연속 1위를 기록해 ‘봄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는
매년 2월 말, 한국 프로야구에 봄의 전령이 찾아온다. 바로 시범경기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지는 이 봄의 야구 축제는 팬들에게는 긴 겨울 끝에 만나는 반가운 선물이자, 구단에게는 전력을 가다듬는 중요한 준비 무대다.
2001년부터 2025년까지(2020년 코로나19로 취소 제외) 24시즌 동안의 시범경기 기록을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시범경기 순위는 정규시즌과는 별개의 기록이지만, 그 자체로 흥미로운 통계적 가치를 지닌다. 어떤 팀은 유독 봄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범경기 강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고, 어떤 팀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음에도 정규시즌에서는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시범경기 최다 1위 구단의 기록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운영 철학과 시즌 준비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40년이 넘는 KBO 리그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이 시범경기 왕좌에 올랐던 구단의 정체와 그들만의 특별한 비결, 그리고 시범경기 1위가 정규시즌 성적에 미친 영향까지 지금부터 하나씩 파헤쳐보자.
흥미로운 kbo 기록
2001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놀랍게도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각각 4회씩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2005년, 2009년, 2010년, 2011년에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시범경기 정상에 올랐다. 봄데라는 애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사직구장의 온화한 날씨와 체계적인 스프링캠프 운영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SSG는 2003년, 2007년, 2012년, 2019년에 1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신흥 강호로 떠오른 SK는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통의 강화와 신생팀의 반란
KIA 타이거즈(2004, 2008, 2013), KT 위즈(2017, 2018, 2025), 한화 이글스(2001, 2021, 2023)가 각각 3회씩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KT는 2017-2018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2025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2014, 2024)와 LG 트윈스(2006, 2022), 삼성 라이온즈(2002 공동, 2016)가 각각 2회씩 1위를 차지했으며,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는 2015년에 1회, 현대 유니콘스는 2002년에 삼성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정규시즌 강팀과 시범경기 강팀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범경기는 신인 선수 테스트와 전술 실험의 장이기 때문에, 정규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공식 기록을 찾는 방법
크리스포매거진 KBO 기록실 페이지를 방문하면 1982년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팀 기록, 선수 기록, 역대 기록, 시즌별 기록 등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비공식 사이트나 개인 블로그의 정보는 때때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크리스포매거진에서는 KBO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취급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100% 정확한 데이터를 보장한다. PC,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 중이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KBO 기록실 관련 최신 정보가 필요한 팬이라면 꼭 즐겨찾기에 추가해두길 권한다. 공식 기록의 바다에서 당신만의 보물을 발견하는 즐거움, 그것이 진정한 야구 팬의 특권이다.
차세대 주인공은 누구일까?
과거의 전설들이 세운 금자탑을 넘어설 차세대 주인공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분석해보면, 10년 후 KBO 역대 기록판을 새로 쓸 선수들의 윤곽이 보인다.
타자 부문에서는 강백호(24세)가 주목할 만하다. 시즌 평균 30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5세까지 300홈런 돌파가 가능하다. 김도영(21세)은 더욱 놀랍다. 신인 시즌부터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통산 2,000안타는 물론 40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손아섭의 안타 기록(2,600개 이상)에 도전할 유일한 현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수 부문에서는 안우진(25세)이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힌다. 현재까지 시즌 평균 13승, 180탈삼진을 기록 중인데, 이 페이스를 10년간 유지하면 통산 150승, 2,000탈삼진이 가능하다. 문동주(21세)는 더 큰 잠재력을 지녔다.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한다면 선동열 이후 최고의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다.
구원 부문에서는 김재윤(23세)이 이미 시즌 30세이브를 넘기며 오승환의 뒤를 이을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35세이브씩 10년이면 350세이브로, 오승환의 427세이브에 근접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젊음과 꾸준함이다. 부상만 피한다면 2035년 KBO 기록실의 주인공은 이들이 될 것이다.